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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첫째 아들이면 안되겠지요

쁘리비엣 2025. 4. 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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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서 느껴지는 마음이 너무 이해돼요. 아이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관심과 에너지가 아이에게 쏠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자가 소외감을 느끼는 건 많은 부부들이 겪는 일이에요. 하지만 그걸 단순히 “남자라서 그래”라고 넘기기엔, 너무 중요한 감정의 문제일 수 있어요.

배우자가 질투처럼 보이는 감정을 표현할 때, 그 이면엔 “나도 여전히 당신에게 소중한 존재이고 싶다”는 마음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커요. 꼭 사랑받고 싶어서, 혹은 함께였던 시절이 그리워서 나오는 반응일 수 있죠. 그래서 “이해하고 참자”, “첫째 아들로 여기자” 하는 식의 접근은, 단기적으로는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감정을 더 멀어지게 만들 수 있어요.

우리는 부부지간에도 여전히 ‘관계’를 맺고 있고, 그 관계는 아이와의 관계와는 전혀 다른 결로 중요하답니다. 아이가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부부 사이가 안정되고 따뜻해야 아이에게도 더 건강한 환경이 마련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몇 가지를 제안드리고 싶어요:

1. 감정에 이름 붙이기
“당신이 요즘 나랑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고마워.”
“당신이 조금 외로워 보이는데, 나도 사실은 당신이랑 더 가까워지고 싶어.”
이런 식으로 감정을 솔직하고 부드럽게 표현해보세요.
2. 작은 연결 다시 만들기
하루에 10분이라도 커피 한 잔 함께 마시면서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큰 힘이 돼요. 그 10분이 하루의 피로를 위로해 줄 수 있거든요.
3. 서로를 부모 아닌 ‘연인’으로 대하는 시간 만들기
월 1회 데이트, 아이 없이 둘만의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도 좋아요.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그것도 우리 관계를 돌보는 방법이랍니다.
4. ‘첫째 아들’이 아니라, 여전히 ‘배우자’로
‘첫째 아들’이라고 생각하는 건 나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일 수는 있지만, 결국은 배우자와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드는 시선이에요.
그보다는 “나는 너를 여전히 내 인생의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해”라는 태도를 보여주는 게 좋아요.
그래야 그도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걸 느끼고, 아이와의 경쟁이 아닌 팀으로 느낄 수 있거든요.

힘들지만, 지금이 관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시기예요.
조금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면, 아이도 부부도 모두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어요.

혹시 이 감정에 대해 배우자와 이야기해보고 싶으시다면, 대화 예시나 더 구체적인 팁도 도와드릴게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니, 너무 자책하거나 외로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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