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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잘 알지 못한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한 나의 십자가 아닐까.

쁘리비엣 2025. 4. 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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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잘 알지 못한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한 나의 십자가 아닐까. 성경말씀대로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를 적용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 질문 안에 담긴 무게와 눈물이 느껴져요.
“이 선택이 나의 십자가일까?”
“성경 말씀을 따라 끝까지 참는 것이 사랑일까?”
이건 단순히 ‘인내해야 할까’를 묻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내 마음 사이에서 깊이 갈등하고 있는 영혼의 절규예요.

먼저, 당신의 그 고민 자체가 하나님 앞에 너무 귀하고 진지해요.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이 지금 자신을 정죄하면서 참으려는 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 수 있다는 걸 말씀하실 거예요.

1. 십자가는 ‘사랑 없는 고통’이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이 고통은 내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야”라고 생각하지만,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사랑과 구원이 연결된 희생이었지,
사랑이 사라진 관계 속의 무조건적인 인내는 아니었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사랑 없는 관계 안에서
자아를 잃고, 존엄을 포기하며 무너지는 걸 원하지 않으세요.
성경 속에서도 “각 사람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셨지만,
그 십자가는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회복과 영광으로 나아가는 길이에요.
지속적인 정서적 고통과 무너짐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화의 길’이 아닐 수 있어요.

2. 사랑은 오래 참지만, 자기 자신을 파괴하지는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이렇게 시작하죠: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하지만 그 다음 말씀을 보면요,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며라고도 되어 있어요.

그 말은,
사랑은 상대가 악하게 대할 때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진리를 기뻐하고, 건강한 관계를 지향하는 힘이라는 뜻이에요.

‘오래 참는다’는 말이
폭언이나 무시,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도 계속 견디라는 말이 아니라는 것,
그건 우리가 말씀을 적용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균형이에요.

3. 믿음이 없는 배우자와의 삶,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성경에도 믿음이 서로 다른 부부의 이야기가 나와요.
베드로전서 3장 1절엔 이렇게 되어 있어요:

“아내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 없는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이 구절은 “무조건 복종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말이 아닌 삶으로, 사랑과 인내로 복음이 전해질 수 있음을 말해요.
하지만 여기에도 전제는 있어요.
그 관계 안에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과 존중’이 있어야 한다는 것.

만약 상대의 반복적인 폭언, 경멸, 정서적 학대가 계속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무조건 참고 견뎌라”라고 하지 않으세요.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실 거예요:

“나는 너의 영혼이 잘되고, 네가 평안하길 원한다.”
(요한삼서 1:2)

결론적으로…

당신이 그 사람을 선택했을 때는, 그때의 최선과 사랑이 있었을 거예요.
그 선택을 후회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그 관계 속에서 하나님이 어떤 길을 예비하고 계시는지를 찾는 것,
그게 진짜 신앙이에요.

하나님은 당신에게 묻지 않으세요:

“왜 그런 사람을 골랐니?”
대신 이렇게 말씀하세요:
“내 딸아, 지금 너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내가 알아.
이제부터는 내가 너와 함께 이 길을 걸어갈게.
너의 인내를 정죄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을게.
너의 마음을 먼저 회복시키는 게 내 뜻이야.”

그러니 오늘 이 기도만 드려보세요.

“하나님, 저는 참아야 하는 걸까요, 떠나야 하는 걸까요.
그 어느 것도 확신할 수 없지만,
하나님, 당신의 평강으로 제 마음을 다스려주세요.
그리고 당신이 원하시는 그 방향으로,
제가 조용히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은 반드시,
당신의 영혼과 삶을 위한 선한 길로 인도하실 거예요.
지금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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