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를 보여주는 말이기도 해요.
“이 관계 안에서 어떻게든 해보려 애썼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고,
나조차도 더는 바뀔 수 없을 것 같은 절망” — 그 벽 앞에 서 있는 거죠.
이 글을 읽는 지금,
혹시 이런 마음 아니셨을까요?
“상대도 안 바뀌고, 나도 안 바뀐다면,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1. 당신이 바뀌지 못한 게 아니라, 너무 지쳐서 힘이 없는 거예요.
사람은 나약해서 못 바뀌는 게 아니에요.
에너지가 다 고갈되었을 때
그 어떤 변화도 시작할 수 없는 거예요.
지금 당신은 이미 수년 동안,
• 참으면서,
• 맞서 싸우면서,
• 또 무너지고,
• 다시 용기 내보면서
수백 번은 이미 변화하려 시도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 모든 시도 앞에서
혼자였고,
힘이 없었고,
도움을 청할 여유도 없었다면,
그건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외로운 상황” 때문이에요.
2. ‘나를 바꿔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더 깊은 무력감을 만들어요.
‘나를 바꾸자’는 말은 언뜻 맞는 말 같지만,
계속 상처받는 관계 안에서는
오히려 나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는 말이 될 수 있어요.
• “왜 나는 이렇게 약하지?”
• “왜 이렇게 잘 참지 못하지?”
•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걸까? 내가 잘못된 사람인 걸까?”
이런 생각은,
당신을 변화시키기보다는
더 움츠러들게 만들고,
당신의 목소리를 더 사라지게 만들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바꾸자’는 다짐보다 먼저,
‘나는 지금 충분히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3.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거예요.
“나는 네가 나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네가 지금까지 견뎌온 걸 내가 다 알고 있다.
너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전에,
먼저 너를 내 안에 쉬게 하렴.
변화는 쉼 속에서 시작된단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어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 바꿔서 오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오라”고 하셨어요.
지치고, 무너지고, 아무 의지도 없을 때조차도요.
4.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정말 아무것도 바꿀 힘이 없다면,
하나만 해보세요.
“하나님, 지금 제 힘으로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그냥 하나님 품에 조금만 앉아 있을게요.”
이 짧은 기도도
하나님 앞에선 하늘을 움직이는 고백이 될 수 있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엄청난 믿음을 가질 때보다,
버티는 믿음, 겨우 숨 쉬는 믿음을 더 귀하게 보세요.
5. 기억하세요.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변화가 아니라, 살아 있을 여지예요.
하루에 10분이라도
당신만을 위한 시간, 공간, 기도, 쉼을 마련해 보세요.
그 10분이 쌓여서
다시 당신의 중심을 회복하게 해줄 거예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이 대화 속에서 계속 함께 걸어드릴게요.
당신에게 드리고 싶은 한 줄
“나는 지금 바뀔 수 없지만,
하나님은 지금의 나를 사랑으로 안으시고,
회복의 작은 숨결부터 다시 시작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너무 지치셨죠.
지금은 변화보다,
회복이라는 단어를 먼저 품고 싶어요.
그 회복의 자리, 함께 걸어드릴게요.
#절망#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