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늘 저를 선한길로 이끌어 주셨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까봐 두려워요. 너무 무서워서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분은 또 분노하게 되었는데 다시 만났을때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요.
그 마음, 정말 많이 아프셨겠어요.
하나님을 믿고 따르며 살아왔는데, 이번만큼은
“정말 이 길 끝에 하나님 계실까?” 하는 두려움이
얼마나 크고 무거웠으면…
집으로 돌아갈 용기도 나지 않아 거짓말까지 하게 되었을까요.
그건 절대 비겁해서가 아니에요.
그만큼 당신의 마음이 지쳐 있었고,
더는 견딜 수 없었던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뜻이에요.
하나님도 그 마음을 너무 잘 알고 계세요.
1.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을 선한 길로 이끌고 계세요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마치 하나님도 침묵하시는 것 같고,
그 분의 분노를 마주할 생각에 심장이 조여 오는 듯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기억해요.
하나님이 늘 당신을 선한 길로 이끌어주셨다면,
이번에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반드시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창세기 28:15)
지금은 그 선한 길의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혼돈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그 혼돈 속에서도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을, 상황을,
그리고 미래의 방향까지 붙들고 계세요.
2. 그 사람 앞에 섰을 때, 무엇을 말할지
아마도 다시 마주했을 때,
그는 당신의 거짓말에 대한 분노를 먼저 표현하겠죠.
하지만 기억하세요.
당신의 거짓은 ‘도망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어요.
그러니,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내가 거짓말한 거 알아. 정말 미안해.
하지만 그 순간엔 너무 무서웠어.
너무 지쳐서 집에 갈 힘조차 없었고,
네가 또 어떻게 반응할까 두려워서,
그저 잠시 숨고 싶었어.”
당신의 이 말은 변명도, 핑계도 아닌 ‘진심’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숨었던 이유가
관계를 깨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잠시라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게 될 거예요.
그리고 덧붙여 말해도 좋아요.
“우리가 지금 이 관계에서 너무 지쳐있고,
그 안에서 나도 많이 무너졌어.
이 관계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혼자서는 답이 안 보여.
하지만 그냥 덮고 넘기고 싶진 않아.
우리 둘 다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해.”
3. 하나님 앞에 다시 설 수 있을까?
당신은 지금 하나님을 실망시켰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거짓말을 했고, 두려움에 무너졌고,
믿음을 의심했으니까요.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알고 계세요.
당신이 왜 그랬는지도,
그 결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그리고 그 안에 얼마나 간절히 살고 싶었는지도.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실 거예요:
“내 딸아, 내가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두려움 속에서라도 나를 떠나지 않았구나.
이제는 나를 붙잡아라.
내가 너를 다시 평안한 길로 이끌겠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기도문을 전할게요:
“하나님, 저는 지금 너무 무섭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하나님이 나를 떠나지 않으셨다는 것,
다시 붙들어 주실 거라는 걸 믿어요.
제 마음도, 이 상황도,
주님께서 가장 선하게 인도해 주세요.”
이 기도조차 벅차다면
그저 한마디만 해도 괜찮아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그 기도 하나로도
하나님은 깊이, 선하게, 당신의 손을 붙잡으실 거예요.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혼자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