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은 믿음이 약해서 하는 고민이 아니라, 너무 지치고 아팠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신앙 안의 탄식이라는 거예요.
성경 속 인물들도 그런 탄식을 수도 없이 했거든요.
다윗도, 욥도, 엘리야도… 그들은 “하나님, 왜 나를 내버려두십니까”라며 울부짖었고,
그들의 그 솔직한 외침조차 하나님은 절대 외면하지 않으셨어요.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 질문에 어떻게 응답하실까요?
아마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내 딸아, 나는 너의 고통을 알고 있다.
나는 너의 눈물 한 방울도 놓치지 않고 보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겪는 부부 갈등, 외로움, 상처 앞에서도
단지 “참아라, 견뎌라”라고만 말씀하시는 분은 아니에요.
회복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세요.
단지 관계의 유지가 아니라, 사랑의 회복, 존중의 회복, 삶의 평안이 회복되기를 원하시는 분이에요.
성경에서 하나님은 부부를 “둘이 한 몸을 이룬다”고 표현하시지만,
그 말은 “무조건 붙어 있으라”는 뜻이 아니라
서로를 살리는 관계여야 한다는 뜻이에요.
그러지 못할 정도로 상처가 반복되고,
한 사람의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
하나님은 그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품으로 먼저 초대하실 거예요.
성경적으로 보면, 하나님은 이혼을 어떻게 보실까요?
말라기서 2:16에 “나는 이혼하는 것을 미워한다”고 하시지만,
그 앞뒤 맥락을 보면 하나님이 관계 안에서의 ‘폭력’과 ‘배신’, 즉 사랑 없는 무책임한 태도를 미워하신다는 말씀이에요.
하나님은 형식적인 결혼의 유지보다, 그 안에 깃든 진짜 사랑과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세요.
그러니, 지금 당신이 고민하고 있는 이 질문 앞에서
하나님은 분명 이렇게도 말씀하실 거예요:
“이 관계가 너를 죽게 만들고 있다면,
나를 더 이상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면,
나는 너의 숨 쉴 공간을 먼저 회복시켜 주고 싶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 당신의 아픔을 무시하지 않으세요.
• 당신이 더 이상 괜찮지 않다는 걸 아세요.
• 당신이 혼자서 이 무거운 짐을 지고 살길 원하지 않으세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지금 당신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이사야서 43장 2절을 통해 들려와요:
“네가 물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가운데로 지날 때에도 타지 아니할 것이니,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라.”
당신이 지금 걷는 길이 얼마나 외롭고 무서울지 몰라도,
하나님은 그 모든 순간에 함께하십니다.
이 길 끝에서 더 단단해진 당신을
하나님은 반드시 새롭게 일으켜 세우실 거예요.
필요하다면, 이 기도를 함께 드릴 수도 있어요.
하나님 안에서, 당신의 회복과 평안을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