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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라는 이름, 오히려 가해자 상담을 막고 있지는 않을까?

쁘리비엣 2025. 5. 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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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해자라는 걸, 대놓고 말하라고요?”
이건 실제로 어느 남성 가해자 교육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는 가정폭력으로 처벌받은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상담을 권유받았지만, 상담소의 이름이 ‘가정폭력상담소’라는 걸 보고 한참을 망설였다고 합니다.

그 공간에 발을 들이는 순간,
“나는 가정폭력 가해자입니다”라고 세상에 드러내는 것 같은 두려움,
그리고 사회적 낙인이 마치 ‘이마에 새겨지는 느낌’이었다고 했죠.

물론, 우리는 피해자의 회복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하지만 폭력을 근절하려면 가해자의 인식 변화와 행동 중단도 반드시 함께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질문이 생깁니다.

“현재의 상담소 이름,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 가해자도 상담이 필요합니다

많은 성폭력·가정폭력 사건은 단발성보다는 반복적인 행동 패턴을 보입니다. 그래서 가해자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고 인식을 전환시키는 프로그램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죠.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 “가정폭력상담소? 나랑은 상관없어.”
• “그런 곳에 내가 왜 가?”
• “거기 들어가면 이미 나는 범죄자야.”

실제로 많은 가해자들이 상담의 문턱에서 멈춥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름’입니다.


🧱 이름 하나가 주는 심리적 장벽

‘성폭력’, ‘가정폭력’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하지만 가해자 입장에서는 이 단어 자체가 부정당함과 비난, 낙인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름이 주는 인상이 상담 접근성을 크게 낮추고 있는 거죠.
그 결과,
• 상담 기피
• 변화 의지 약화
• 자발적 참여 감소

피해자 중심의 상담소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도, 가해자 개입 프로그램의 성공이 꼭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가해자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언어적 장벽을 낮추는 것부터 고민해봐야 합니다.



🏷️ 이름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단순히 ‘가정폭력 상담소’에서 벗어나,
더 포괄적이고 중립적인 이름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 예시 이름 제안:
• 가족관계 회복센터
• 감정조절·갈등중재 상담소
• 폭력중단 행동지원센터
• 관계회복 솔루션센터

이렇게 하면 가해자는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도 관계를 회복할 기회가 있다’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난이 아닌 변화를 위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주는 것이죠.



🔐 그렇다면 피해자는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까?

우려되는 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 피해자랑 가해자가 같은 공간에 있으면 어떡해요?”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이
▶ 피해자-가해자 상담 완전 분리 원칙입니다.
• 공간 분리
• 상담자 분리
• 접수 창구 분리
• 운영 시간 차등화

이런 조건이 전제된다면, 이름은 오히려 더 중립적이고 포용적으로 바뀌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에게는 안전한 치유공간,
가해자에게는 비난 없는 개입 기회를 동시에 제공해야
진짜 ‘폭력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 결론: 이름은 단지 간판이 아닙니다

폭력의 피해자를 보호하려면, 가해자의 변화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가해자도 상담이라는 과정에 발을 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상담소의 이름은 단지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닙니다.
그 공간의 철학과 태도, 그리고 누구를 위한 공간인지를 말없이 드러내는 신호입니다.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 피해자는 더욱 안전하게 보호받고
• 가해자는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 이름과 구조를 모두 다시 설계해야 할 때입니다.



🌟 별점 평가:

항목 별점(5점 만점)
현재 상담소 이름의 접근성 ⭐⭐☆☆☆
가해자 상담 유도 측면 ⭐☆☆☆☆
중립적 명칭의 필요성 ⭐⭐⭐⭐⭐
피해자-가해자 분리 필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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